스트레스가 기분을 무너뜨리는 진짜 이유
- Beautiful soul
- Se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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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Sep 10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분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경험,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시험이나 발표 전에 갑자기 배가 아프다든지, 긴장될 때 속이 안 좋은 느낌 말이죠.그런데 이건 단순한 심리 현상이 아닙니다.
우리의 감정과 기분 뒤에는 뇌-장축(brain-gut axis) 이라는 강력한 연결 고리가 숨어 있습니다.
“Gut feeling”이라는 말, 직감은 단순한 감이 아닙니다.우리 배 속의 뇌, 즉 장이 뇌에게 보내는 신호이기 때문이죠.
우리 장에는 장신경계(ENS)라는 독립 신경망이 있습니다.신경세포만 무려 5억 개, 척수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장은 단순한 소화기관이 아닙니다.
음식 이동 조절
소화 효소 분비
혈류와 면역 반응까지스스로 조절합니다.
심지어 뇌와 연결이 끊겨도 자기 리듬으로 움직이는 독립적인 두 번째 뇌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편도체가 경고음을 울리고, 교감신경이 활성화됩니다.그 신호는 곧바로 장으로 내려가죠.
위장은 움츠러들고
대장은 과민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화불량, 복통, 설사를 겪습니다.즉, 뇌의 긴장이 장으로 투영되는 것입니다.
핵심은 미주신경인데요.
놀랍게도 신호의 80%는 장에서 뇌로 올라가고,단 20%만 뇌에서 장으로 내려옵니다.즉, 배가 먼저 알고 머리가 나중에 따라오는 셈입니다.
우리 몸의 기관들은 각자 다른 템포를 연주합니다.
뇌: 초당 10번 이상 빠른 리듬
심장: 일정한 박동
위·소장·대장: 느린 진동
건강할 때는 아름다운 합주지만, 스트레스가 들어오면 불협화음이 생깁니다.그 순간 우리는 소화 장애, 장 트러블을 겪게 되죠.
더 놀라운 사실은 세로토닌의 90% 이상이 장에서 생산된다는 것입니다.뿐만 아니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도 장과 장내 세균에서 만들어집니다.
장은 기분 공장인 동시에 뇌와 연결된 네트워크입니다.따라서 장내 세균의 균형이 깨지면 우울, 불안 같은 정신 질환과 직결됩니다.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매운 음식은 스트레스를 풀까요?음식이 장을 자극하고, 장이 다시 뇌로 신호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발효식품(김치, 요구르트, 된장): 장내 유익균을 살림
채소·과일 섬유질: 유익균의 먹이가 됨
패스트푸드·고당·고지방 음식: 균형 파괴, 스트레스 악화
“먹는 것이 곧 느끼는 것이다”라는 말은 단순한 속담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입니다.
꼬르륵 소리, 더부룩함, 설사—이건 단순한 소화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뇌와 장의 대화가 어긋난 신호일 수 있죠.
장 건강을 무시하면 결국 뇌 건강까지 무너집니다.스트레스를 관리하려면 뇌와 장을 함께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머리의 목소리만 들어왔습니다.하지만 기분과 정신 건강의 열쇠는 배 속, 두 번째 뇌인 장에 있었습니다.

머리뿐만 아니라 배의 신호에도 귀 기울여 보세요.그게 바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마음을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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