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돈보다 ‘내 이야기’를 할 때 더 행복하다.”

자기를 드러내려는 인간의 욕구는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다.심리학자 이선 크로스(Ethan Kross)는 “인간은 자신을 표현함으로써 존재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버드대학교 신경과학자들이 2012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돈을 받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이야기할 때 더 큰 즐거움을 느낀다.MRI 스캔으로 측정한 결과, 자기 이야기를 할 때 뇌의 보상 중추(ventral striatum)와 도파민 시스템이 활발히 반응했다.

즉, 자기표현은 인간의 존재를 확인하는 행위이자, 타인과 연결되려는 본능적 시도다.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줄 때 우리는 ‘내가 여기 있다’는 감각을 되찾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SNS에 일상을 올리고, 대화 속에서 자신을 설명하며, 글과 예술로 마음을 표현한다.

뇌과학은 말한다. 자기표현은 단순한 과시가 아니라, 뇌가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이며 가장 근원적인 동기다.결국 인간은 인정받고 연결되려는 욕구로 움직이며, 이는 진화적 적응의 산물이다.그 표현의 욕구 속에는, 누구나 이해받고 싶은 깊은 외로움의 흔적이 조용히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