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 자신을 모르는 진짜 이유

오늘 이런 질문을 받았다.

"너, 정말 너 자신을 알아?"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이름, 나이, 직업, MBTI... 줄줄 외울 수 있는 게 나의 전부일까?

연애할 때를 생각해보자. 

상대방의 취향, 습관, 말투까지 속속들이 알고 싶어한다. 

첫사랑에 빠졌을 때, 

그 사람이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까지 외웠던 기억이 있지 않은가?

그런데 정작 나 자신에 대해서는?

"오늘 왜 이렇게 짜증이 나지?" 

"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왜 항상 이런 사람만 만나게 되지?"

모른다. 정말 모른다.

모르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어렵다.

나 자신도 예외가 아니다.

스스로를 미워하고, 자책하고, 불안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를 모르니까. 

나를 이해하지 못하니까.

자기 이해는 사치가 아니다.

사랑의 시작이자, 성장의 기초다.

나는 정말 나 자신을 알고 있을까?

아니면 그저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일까?

모르고 있던 '진짜 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빙산의 일각 아래,

거대한 무의식의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