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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이 없으면 얼굴을 못 보듯, 타인이 없으면 우리는 ‘나’를 볼 수 없습니다

거울이 없으면 우리는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타인이 없으면 우리는 자신을 볼 수 없습니다. 인간은 언제나 ‘관계’를 통해 자신을 인식합니다. 타인의 시선, 말, 표정, 반응은 마치 거울처럼 나의 내면을 비춰줍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사랑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또 어떤 이는 상처를 통해 자신을 깨닫습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자아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고 말했습니다. 갓난아이는 자신과 세상의 구분이 없습니다. 그러나 엄마의 얼굴을 통해 처음으로 “나”와 “너”를 구분하게 되죠. 그때부터 우리는 끊임없이 타자를 통해 자신을 정의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언제나 “나는 타인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거울은 늘 맑지 않습니다. 왜곡된 관계 속에서는 나 역시 왜곡되어 보입니다. 누군가의 비난이나 무시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면, 본래의 나 대신 ‘가짜 자아’만 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거울’을 만나야 합니다. 나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있는 그대로를 비춰주는 사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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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타자는 나를 잃게도 하고, 찾게도 하는 신비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타인을 통해서만 자신을 진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거울에 비친 나를 올바르게 인식하려면, 먼저 내 마음의 눈이 맑아야 합니다. 깨끗한 거울이 맑은 얼굴을 비추듯, 맑은 마음이 진짜 나를 비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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